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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현대인이었던 적 없다

우리는 스스로를 ‘현대인’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 단어의 안쪽에는 언제나 ‘근대’의 그림자가 깃들어 있다. 우리는 여전히 근대가 남겨준 언어, 가치, 구분법으로 세계를 읽고 있다. 이성, 과학, 진보, 객관성—이것들은 한때 인류가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세운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세계를 가두는 틀이 되었다.

제프 베조스, AI 버블 앞에서

지금의 AI를 향한 열광은 또 하나의 1999년 처럼 보인다. 모든 아이디어가 자금을 얻고, 모든 실험이 ‘혁신’이라 불린다. 모두가 미래를 말하지만, 아무도 내일을 모른다. 거품은 부풀고, 광기는 질서를 삼킨다.